울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가 전국적인 명소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내 최장거리로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울산시는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길이 2km가 넘으면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해야 해 사업 추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영희 시의원은 18일 시정질문을 통해 “민간업체의 제안서를 보면 케이블카 노선이 1.26km이고 그 옆에 0.94km의 집라인이 설치된다고 한다”면서 “동구 뿐 아니라 울산시를 위해서라도 늦었지만 이왕 설치하는 해상 케이블카라면 전국의 명소로 만들어가야 하는데, 더 많이, 더 오래 해상관광을 할 수 있도록 국내 최장거리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상풍경이 좋은 슬도에서 대왕암을 중간기착지로 고늘지구까지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가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답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국내 최대 길이의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관광적 요소가 더 추가됨으로써 방문객 유입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노선을 연장해 2km가 넘을 경우 환경영향평가법에 의거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득해야 하는 등 사업이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케이블카를 슬도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대왕암공원으로부터 슬도와 방어진까지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등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영희 의원은 또 대왕암공원 조성계획과 관련해 “공원 내 성끝마을 110여 세대는 대다수가 국유지를 임차해 거주하고 있고 건축물 보상비만으로는 이주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이주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울산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등과 같은 향토어촌마을로 보존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성끝마을은 긴 부정형으로 형성돼 있어 마을의 일부는 불가피하게 공원조성계획에 편입될 수 있다”면서 관련 법률에 의거해 보상을 추진하고 주민들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성끝마을은 2004년 공원조성계획 상 도로, 해양생태수족관, 선상식당, 특산물판매장, 스포츠게임센터 등이 계획돼 있으나, 소리체험관을 제외한 다른 시설은 조성이 되지 않아 올해 조성계획 변경 시 조성방법과 연계하는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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