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이미영 의원이 떼까마귀들이 울산 삼호·태화동 일대 송전선로가 지중화 되면 주택가로 날아들어 배설물과 소음피해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25일 이미영 의원은 ‘남구 삼호~태화동 송전철탑 철거 및 송전선로 지중화 현황 파악’이란 시에 대한 서면질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질문서에 따르면, 떼까마귀는 겨울부터 봄까지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군무를 선사하는 관광자원으로, 올해는 약 13만마리가 삼호동과 태화동 등 일대의 송전선로를 쉼터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삼호~태화동 송전탑과 선로 지중화가 예정됨에 따라 선로에서 휴식을 취하던 까마귀들이 머물 공간이 없어지면, 무거동, 삼호동, 다운동, 태화동 등 주택가 옥상 빨래줄 등을 이용해 주민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송전탑은 전자파로 주민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어 2017년 말 지중화 공사가 결정된 것은 합리적”이라며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9년 7월 실시설계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가 2022년 9월에 준공 예정이었으나 아직 공사발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언제 공사가 시작되는지 매우 궁금해 하고 있으며, 공사 후 송접탑과 전선지중화로 쉼터를 잃어버린 떼 까마귀들을 위한 공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공사발주가 늦어지고 있는 사유와 추진상황, 사업 완료 후 떼 까마귀 배설물과 소음피해 대책에 대한 시의 답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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