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개막, 시장과 교육감, 구·군 단체장 등에 도전하는 울산지역 여야 후보 156명이 13일 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열전’에 돌입한다.

18일 울산시선관위에 따르면,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19~31일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사전 투표는 27~28일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과거 보수 일색이었던 울산에서 2018년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시장은 물론 구·군 단체장, 의회 다수당 확보 등까지 모두 차지했던 지방권력의 유지냐, 변화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전국적으로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불과 22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 향배를 가를 수 있는 선거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은 ‘윤풍(尹風)’을 타고 4년 전 참패로 잃었던 지방 권력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으로 맞춤형 공약을 앞세워 지역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새 정부 견제론과 함께 지방정부의 행정 연속성과 재선에 나선 후보들의 경륜을 적극 부각한다. 선거 구도 상의 열세를 극복, 대선에서 나타난 판세를 뒤집어 정권 탈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동·정의·진보 진보3당은 노동자 세가 강한 동구와 북구지역을 위주로 후보를 내며 민주당의 부상으로 빼앗겼던 지지 기반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9일 울산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합동 출정식과 각 지역별 출정식을 열고 필승 결의를 다진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오전 10시 남구 태화로터리에서 김기현 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울산선대위원장들과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김영길 중구·서동욱 남구·천기옥 동구·박천동 북구·이순걸 울주군 등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합동 출정식을 개최한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같은 시간 남구 문화예술회관 분수대 앞 광장에서 합동 출정식을 연다. 이상헌 상임선대위원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박태완 중구·이미영 남구·정천석 동구·이동권 북구·이선호 울주군 등 기초단체장 후보 등 전원이 참석한다.

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는 오전 6시 30분부터 현대중공업 전하문 앞에서, 정의당 김진영 북구청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오후 2시 20분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개최해 노동자 표심에 호소한다.

전국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울산시교육감 선거 후보들은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 맞불을 놓는다. 김주홍 후보는 오전 8시 옥동 방향에서 출정식을 펼치고, 노옥희 후보는 30분 앞서 오전 7시 30분께 삼산동과 구 방송국 방향 사이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 후보들은 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나 연설과 대담, 선거공보물 발송, 신문·방송 광고, 선거 벽보와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공개장소 연설과 대담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할 수 있고, 차량 부착용이나 휴대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SNS를 통해 선거운동에 나설 수도 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송신장치를 설치해 전화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자동 시스템을 이용한 문자메시지 대량발송은 예비후보자 때를 포함해 8번을 넘을 수 없으며 관할 선관위에 신고한 1개의 전화번호만 사용해야 한다.

이메일은 전송 대행업체에 위탁해 횟수 제한 없이 대량 전송할 수 있지만, 반드시 선거운동 정보임을 명시하고 받는 사람이 수신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후보자는 유권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해당 선거구에 현수막을 붙일 수 있다. 달 수 있는 현수막의 수는 선거구 내 읍·면·동 수의 2배 이내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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