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다. 그중에서 죽는다는 것은 태어나는 것의 상대적 개념이고, 늙음은 젊음의 대칭 개념이며, 질병의 고통은 건강의 쇠약으로부터 형성된 징후다. 노인이란 인생의 이러한 라이프 사이클에서 왕성기를 지나 쇠퇴기 또는 황혼기에 접어든 연령 계층을 말한다. 노인은 사고가 있는데 빈곤, 건강의 악화, 역할의 상실, 그리고 소외와 고독이다. 첫째, 노인은 빈곤하다. 2020년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소득분배지표는 상대적 빈곤율 40.4%, 지니계수 0.376, 소득
전국 유일의 고래특구를 보유한 울산 남구가 올해 방문객 5,000만명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구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방문객 4,42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이다. 단순한 관광지의 출입 기록이 아니라 여러 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통계자료를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방문객 증가는 지난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관광객 유입이 4% 증가한
울산시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또다시 대정부 설득 작업에 팔을 걷었다. 민선 8기 들어 정부의 울산시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올해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장 총선 이후의 정치 상황이 안갯속이고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는 더 고삐를 죌 태세다. 문제는 울산의 경우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후발 광역시라는 핸디캡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도사리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은 늘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수준이다. 대규모 사업이나 시설 유치는 후순위로 미루거나 탈락시키는 게 비일
소망 우체통성덕희파도가 느긋한 잠을 깨운다간절곶 소망 우체통에서해풍에 절여진 갖은 사연들아직껏 배달되지 않은 채 쏟아져 나온다편지를 읽고 답장을 쓰는 사이서로의 가슴에서꽃이 되고 별이 되어사랑은, 그렇게 짙어지고 있다눈에 와 박히는 젊은 날들해국 소담히 그려진 우표 붙여바닷가 소망 우체통에 넣어본다2007년 , 2010년 등단시집 「그 푸른 기별로」 외
2009년 5월 최초의 한국인 게놈 논문이 게재되고, 전세계적으로 그 소식이 전해졌다. 나는 그 소식을 조지 처치에게도 알렸는데, 조지 처치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왔다. 조지는 이메일에서, 게놈 해독에 경쟁이 있었는지 몰랐으며, 축하한다고 말을 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2등으로 해독된 한국인 게놈에 조금은 기여를 했다고 농담을 했다. 논문의 공식 제목은 다음과 같다. ‘최초 한국인 게놈의 해독과 분석: 한 사회 인류적 집단의 전장 게놈 해독(The first Korean genome sequence and analysis: Full g
다양한 사유로 인해 발생하는 도시 빈집들이 골칫거리다. 도심 지역에 산재한 흉물처럼 방치된 빈집은 우선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들이다.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우범 장소로 악용될 위험성도 없지 않다. 울산시가 해법을 내놨다. 지역 내 빈집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울산시는 지난 2020년 빈집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한 후 상당 시간이 지난 만큼 새로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근거로 빈집 정비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빈집의 활용법은 다양한 형태로
지역의 교육 현안을 챙기는 문제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부분이 상당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총선은 교육계에서도 지대한 관심사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청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교육 분야 11개 과제를 공약으로 제안했다. 교육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지역 중심 교육자치 보장과 현안 교육과제 해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려는 취지다. 울산교육 현안 과제를 비롯해 학생 수 감소와 공교육 강화에 필요한 법령 개정 사항이 주류를 이룬다. 주목할 부분은 돌봄교육과 관련 가칭 ‘돌봄청’ 설립을 제안한 내용
1965년 6월 22일! 한·일 협정이 마침내 마무리돼 교환공문 작성과정 때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포기하라는 의견을 물 밑으로 제시해 왔다. 이때다. 박정희 대통령(이하 박정희)은 "독도문제는 한·일 회담의 의제에서 아예 제외하라"고 도쿄에 있는 외무부 장관 이동원에게 지시하면서 "본건은 한국의 정치적인 안정과 안보문제가 걸린 중대한 문제임으로 만약 한국 측이 수락할만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한·일 회담을 중지해도 좋다"는 훈령을 엄히 내렸다. 박정희의 이 단호한 훈령에 일본 정부는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회부하겠다는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4년마다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의 대표를 선출하고 국민의 총의를 모으는 한바탕 주권자의 잔치여야 하지만 그러나 현실은 온갖 꼼수와 추태가 벌어지고 상대를 향한 무차별 공격으로 국민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그러나 세상의 온갖 술수와 음모, 그리고 배신과 합종연행의 정치적 몸부림이 난무한다 해도 국가 발전과 다음 세대의 생존을 위해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아내는 심정으로 지역일꾼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국민의 의무요 권리다. 이런 야단법석 속에서 폭력적
"에어컨 없이 여름나기와 보일러 없이 겨울나기 중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필자가 강의 시작 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에 갖는 밸런스게임 질문 중 하나다. 밸런스게임은 고르기 힘든 두가지 선택지 중 한 가지를 꼭 골라야만 하는 게임으로 현실에선 마주하기 힘든 상황들도 많아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서로의 가치관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강아지와 고양이 중에 더 좋아하는 동물은? "과 같은 질문도 있다. 그러면 평균적으로 교육생 중 70% 이상이 강아지를 선택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필자에겐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말이다. 사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의료 관련 사건·사고 가운데 사무장 병원에 대한 적발 소식이 있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없는 비의료인 또는 비약사가 의사나 약사의 명의를 빌리거나 법인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을 불법 개설 기관(사무장병원)이라고 한다. 이런 불법 개설 기관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뒤로하고, 돈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건강한 의료시장의 교란, 과잉 진료 등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의료계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긴급하게 척결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사무장병원으로 인해 지급되는 부당
가히 반려동물 천국인 시대다. 울산지역에만 반려견을 포함한 반려동물 수는 총 16만 마리다. 반려동물 가구 수도 12만 가구로 추정될 정도다. 문제는 늘어나는 반려동물 시대에 비해 이를 주도하는 시민들의 에티켓이다. 흔히 반려동물(Pet)과 예의·예절(Etiquette)의 합성어로 사용되는 펫티켓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공공장소 등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왔을 때 지켜야 할 예의는 분명히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반려인들이 전체 반려인들까지 욕을 먹게 한다. 펫티켓의 대표적인 예는 반려동물과 산책을 할 때 목줄과 인식
1인 가구, 가족 단절이 늘어남에 따라 무연고 기초생활수급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무연고 사망자까지 증가세를 더해 사회안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울산지역의 경우 무연고 기초생활수급 사망자도 2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지역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21년 60명, 2022년 89명, 2023년 131명으로 2년 새 2배 이상 급증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연고자를 알 수 없는 사망자나 가족관계 단절과 같은 이유로 연고자가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한 경우를 말한다. 무연고 사망자를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강원도에서 열렸다. 한창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이 펼쳐진 것이다. 선수들이 빙판에 선 모습을 보면 내가 더 긴장하게 된다. 점프 후 착지를 할 때면 넘어지지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무사히 끝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온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 정상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룬다는 것은 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최선을 다한 결과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는 영광이 주어진다. 그렇지만 메달을 따지 못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청소년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각차시(覺此時 · 지금, 이 순간 깨달아라)인생일세과순식(人生一世過瞬息) 인생의 일세가 순식간에 지나가네.회고왕년진여시(回顧往年眞如是)지난 시절 회고하니 진실로 이와 같구나.앵화풍비거춘일(櫻花風飛去春日)벚꽃이 바람을 타고 날아 흩어지고 봄날은 가네.불기여생각차시(不欺餘生覺此時) 남은 생애가 길다고 속지 말고 지금, 이 순간 깨달아라. 설해(雪海 · 눈 내리는 바다)창천백구연무비(蒼天白鷗演舞飛) 짙푸른 하늘로 흰 갈매기가 춤추면서 날고설해벽파격암산(雪海碧波擊巖散)눈 내리는 바다에 푸른 파도가 바위를 치고 흩어지네.지기지우대면소(知己之
선사시대부터 신라 때까지 다양한 문화의 흔적이 담긴 국보 천전리각석이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지난달 28일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이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새롭게 국보 지정서도 교부받았다.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1970년 12월 최초로 학계에 보고돼 1971년 보물로 가지정 됐으며, 같은 해 현지조사를 통해 1973년 국보로 지정됐다. 너비 9.5m·높이 2.7m 크기의 바위 면에 당시 신라 왕족의 행차를 기록한 글과 관직명, 조직체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울산시가 전공의 파업에 따른 진료 공백이 장기화함에 따라 비상 진료인력 지원을 위해 혈세 투입에 나섰다. 중증·응급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울산시는 예비비 8억여원을 투입해 울산대학병원에 의사 보조자 간호사 양성 지원에 나섰다. 의사 보조자 간호사는 의사 업무 중 일부를 위임받아 진료 보조업무를 수행하는 진료 지원 전담 인력이다. 이 인력은 중증환자 치료 지원과 병동환자 관리, 응급실과 중환자 관리 등 81개 진료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이번 울산시의 조치는 지역 의료계 가운데 중추기능을 하는 대학병원이 전공의는 물론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