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국회의원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전국 254개 지역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밭갈이에 화력을 총동원했다.
국민의힘과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선거운동 시작 시점에 맞춰 서울에서 '0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0시 정각에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정식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도매 시장을 둘러본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운동 기간이 지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며 "그것을 넘어 민생과 경제를 저희가 더 제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성동·광진·동대문·강북·도봉·노원구 등을 차례로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경기 남양주와 의정부로 이동해 집중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전 7시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근길 인사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맡긴 권력과 예산을 사유화하고, 고속도로 노선을 바꿔 사적 이익을 취하려는 부패 집단에,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민주적 집단에 나라를 계속 맡길 수는 없다"라며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미래와 희망이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이 대표는 "정권의 무능 때문에 물가는 폭등하고, 전쟁 불사만 외치는 어리석음 때문에 한반도 평화도 위기를 맞았다"며 "대한민국을 이렇게 퇴행시킨 장본인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정권을, 이제 주권자가 심판할 때가 됐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이 승리하는, 국민이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서울 격전지인 서울 중·성동갑과 서울 동작갑, 동작을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마지막으로 인천에서 퇴근길 인사로 이날 선거운동을 마쳤다.
아울러 녹색정의당은 0시에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의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했고, 개혁신당은 0시 영등포소방서를 격려 방문했다.
새로운미래는 0시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0시께 부산역에 도착해 페이스북으로 출정 선언을 했다.
백주희 기자 qorwngml013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