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으며 전북 현대와 승점 ‘70’ 동률이 됐다. 사진은 오세훈(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
울산, 오세훈 멀티골·이동경 쐐기골 앞세워 제주 3-1 꺾어
전북, 수원FC에 2-3 덜미…승점 ‘70’ 동률·다득점 5골차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다투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희비가 엇갈리며 시즌 2경기를 남기고 두 팀의 승점 차가 다시 사라졌다.
울산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폭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물리쳤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이전 승점 차 없이 경쟁하던 선두 전북과의 35라운드에서 2-3으로 져 승점 70을 돌파한 전북과 승점 3 차이로 벌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전북이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져 승점 추가에 실패한 뒤 울산이 승리하며 두 팀은 20승 10무 6패, 승점 70으로 동률이 돼 남은 2경기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지게 됐다.
득점에서만 전북이 67골로 울산(62골)을 앞서면서 힘겹게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북의 패배 소식이 알려진 뒤 킥오프에 나선 울산은 전반엔 제주의 탄탄한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2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이동준의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바깥 그물을 스치고, 전반 45분 역습에서 이동준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의 페널티 지역 왼쪽 오른발 슛이 몸을 날린 이창근 골키퍼에게 막힌 것 정도가 눈에 띄는 기회였다.
후반 8분 페널티 아크 부근 오세훈의 왼발 슛이 왼쪽 골대를 맞히는 등 공세를 이어가던 울산은 후반 9분 오세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윤빛가람이 중원에서 정확하게 찔러준 패스를 오세훈이 받아 상대 견제를 따돌리며 왼발 슛을 꽂았다.
제주는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제르소의 헤딩 동점 골로 물고 늘어졌으나 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다시 오세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 올라온 이동준의 크로스에 오세훈이 수비 둘 사이에서 침착하게 몸을 낮추며 시도한 다이빙 헤딩 슛이 골 그물을 흔들며 울산이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갈 땐 역습에 나선 이동경의 쐐기포까지 터졌다.
6경기 무패 행진(4승 2무)이 중단된 제주는 4위(승점 51)를 지켰다.
한편 전북은 ‘천적' 수원FC에 덜미를 잡히며 리그 5연패 달성의 중대 고비를 맞았다. 전북은 2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던 팀 최다 득점자 일류첸코를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섰지만, 김동우, 김건웅, 잭슨으로 이뤄진 수원FC의 스리백 수비진이 이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먼저 골이 나온 쪽은 수원FC였다.
무릴로의 전진패스를 라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으려다 전북 풀백 김진수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 이영재가 전반 19분 골대 왼쪽 하단을 찌르는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전반 29분에는 전북 출신 라스와 무릴로가 추가 골을 합작하며 2-0을 만들었다.
후반에 문선민과 김보경을 투입해 추격의 고삐를 죈 전북은 계속 두드린 끝에 31분 문선민의 만회 골에 이어 후반 36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동점 골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43분 정재용이 김주엽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중거리 슛을 날려 수원FC를 승리로 이끄는 결승 골을 뽑아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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