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채영 현대예술관 큐레이터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마음의 여유와 밝은 희망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새해 소망을 담아 작품 한 점을 소개한다.
경북 김천 출생으로 현재 구미에 화실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영철 화가 이야기다. 그는 순수한 동심과 해학이 담긴 작품을 통해서 희망과 행복을 나누는 화가다. 그의 작품 중 밝은 보름달 아래 사랑스러운 호랑이의 모습을 담아낸 <만월 꽃랑이>는 유독 새해 초 좋은 기운을 전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작품은 만월(滿月) 아래에 큰 눈을 가진 천진난만한 표정을 한 노란 호랑이가 ‘까꿍’하고 인사를 하고 있다. 그 모습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호랑이 꼬리에 앉아 정답게 속삭이고 있는 새 한 마리, 소소하게 피어난 하얀 꽃들, 희망을 담고 있는 파란 색감의 풍경이 조화롭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면서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다. 작품 이름 또한 호랑이를 ‘꽃랑이’라고 예쁘게 이름을 붙여준 것도 사랑스럽다.
이영철 화가의 그림 소재는 다양하다. 들꽃, 연인, 꽃밥, 어린 동물, 등 평범한 일상과 추억, 행복과 희망의 이야기를 단순한 화풍으로 그려낸다. 또, 그는 '어른 아이를 위한 행복동화'라는 주제로 마음속 순수와 사랑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어른이 되면서 점점 잃어가는 사랑, 꿈, 배려, 나눔 등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래서 일까? 세상의 모든 따뜻한 마음들을 작품으로 보듬어 내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보는 누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게 된다.
<만월 꽃랑이>,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작품과 함께 요즘처럼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마음 속 한 켠에 희망을 품으며 새해를 시작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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