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울산연극제 대상작 울산씨어터예술단 '달빛에 젖어 잠들다' 중  
 

달빛에 커튼의 그림자가 짖어댑니다

겨울의 배밭을 배회하는 병균

밖으로만 나가려는 아이들이 위험해

개를 풀었을 뿐인데

어쩐지 실수가 실종이 됩니다



들개는 우리가 풀어놓은 실종된 개입니다

오늘이 무서운 건 어제의 일 때문입니다

커튼을 걷으려면 밖을 볼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일이 두려운 건 단 한걸음을 떼지 못해서구요

소리 내 걷어내면 오늘의 실수는 곧 나아질 겁니다



사진= 허명 ·글 =이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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