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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대안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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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재 글로벌마인드교육원 원장
  • 승인 2022.09.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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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재
글로벌마인드교육원 원장


스마트기기 이른 노출 뇌 활동 저해시켜

사고 · 자제력 부족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인성 강화된 교육 더욱 절실해지는 요즘

 

 교육학에 의하면,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데 생후 3년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다고 한다. 또한 언어학자 촘스키에 의하면 인간의 뇌에는 언어 습득 장치(LAD)가 존재한다. 배우지 않아도 언어 입력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언어 습득 장치는 유아기일수록 강력하게 작용하고 13세 이후가 되면 사라지게 된다.
 미국 전자산업을 이끄는 실리콘밸리의 임직원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대안교육 기관인 왈도르프 학교에 대부분 보낸다고 한다. 비싼 사교육비를 들여가면서 왜 대안교육기관을 찾는 것일까? 왈도르프 학교는 수업에 IT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접 만들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책을 읽으면서 공부와 숙제를 한다. 그러면서 사고하는 힘을 키운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는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14살이 되기까지,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했다고 한다. 왜 14살이겠는가? 자제력이 생성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언어를 배우고, 창조적인 분야에 뇌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스마트폰이나 미디어 기기를 붙잡고 있다 보면, 전두엽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빌 게이츠뿐만 아니라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 등 전자기기의 발명가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어 중독되기를 원치 않았다. 
 한국은 IT 강국이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로봇을 만들어서 가장 많이 산업에 적용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요즘 식당에 가면 로봇이 서빙을 한다. 인건비를 줄이기위해 로봇을 사용하지만, 그만큼 사람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한국의 K-9 자주포는 로봇이 포탄을 오차 없이 장전한다. 사람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실수도 하지 않는다. 한 번은 식당에 갔는데, 젊은 아기 엄마가 어린 딸과 식당에 왔다. 아이가 칭얼되니 엄마는 바로 가방에서 태블릿을 꺼내어 영상물을 켜 주었다. 아이들이 너무 일찍 스마트 기기를 접하는 것이 안타깝다. 
 2022년 8월 시골의 한 학교에서 여자 선생님이 강의를 하는데, 한 학생이 교단에서 누워서 동영상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다들 교권의 추락이라고 하지만, 교권과 학생 인권은 시소 같다.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걱정을 하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다. 만약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대안학교가 있다면, 아이의 교육과 발전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와 가까이 있는 동안 운동량은 줄어들어, 비만이 늘어나고, 사고력이나 자제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어려서 못 배워도, 나이가 들어서 배우면 된다. 배우려는 열망을 무엇이 막겠는가? 교육은 지식을 가르치기도 하지만, 사람을 길러 내는 사람 농사다. 벼농사나 채소 농사는 1년을 내다보고 하지만 사람 농사는 100년을 내다보고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점점 사람 사는 맛을 잃어 간다. 이웃끼리 얼굴도 모르고, 왕래가 없고, 대화도 없다. 남남처럼 산다. 문제는 부모와 자식 사이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경주 통일전에서 청소년 행사가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 마치고 화랑정신을 가르치는 교장선생님과 시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식사를 했다. 필자가 가르친 학생이 고기를 구어 와서 내 입에 넣어줬다. 또 다른 학생은 고기를 구워서 화랑정신을 가르치는 교장선생님의 입에 넣어줬다. 교장선생님은 감격해 하셨다. 요즘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마음의 거리를 많이 두어 가까이 오지 않는데, 학생이 고기를 상추에 싸서 입에 넣어준 것은 처음이라면서 행복해하셨다. 
 우리는 지식 위주의 학교 교육, 성과 위주의 교육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사제가 없어지고, 인간미를 잃고 산지 오래다. 우리 교육의 목표가 사람을 만들어야 하는 교육이라면 좀 더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과를 도입해야 된다. 군대에도 유격훈련을 따로 받는 곳이 있듯이 교육도 인성교육이 강화된 대안교육과 공교육의 역할이 조화를 이루어야 될 때가 됐다. 

오세재 
글로벌마인드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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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재 글로벌마인드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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