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당선인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투명성'·'주민 이익환원' 의지 표명

산업단지 확장을 공약한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패기키 정책'인 산업폐기물 매립시설과 관련해 '투명성'과 '주민 이익환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또 맑은물 확보 차원에서 '소규모 댐 건설'을 검토하라고도 지시했다.

민선 8기 울산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안효대)는 6월 22일 환경녹지분야 시정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인수위원 12명과 환경녹지분과 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환경녹지분야는 △환경국 △녹지정원국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안효대 위원장은 "도시녹화 사업시 지역적 특색, 미래 자원화 등을 고려한 수종선택이 필요하다"라며 "맑은 물 공급을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깨끗한 원수를 확보해야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원과 자문위원들은 △맑은물 확보를 위한 전담조직 신설 및 민간거버넌스 구축 △환경교육원 설립 △산림병해충 방제 훈증관리대책 마련 △태화강 대숲 관리 △태화강 억새풀 활용 △하수관로 누수관리 및 집중조사 △숲정리 사업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두겸 당선인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당선인은 "울산이 산업도시로 위상을 재정립하려면 신규 조성 과정에서 부정이 있고 말썽이 있더라도 산업폐기물 매립시설은 필요하다"면서 "원래 해당 산단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데 늘 처리용량 한도가 부족하고 그래서 처리비용이 비싸다. 그렇다고 기업에 계속 부담을 줄 순 없다"고 말했다
단,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한데 감사실을 통해 내용을 보고받을 생각"이라며 "특정업체가 돈벌이 목적으로 추진하는 건 다 중단시키고 공개적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진행해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님비현상을 극복하려면 지역주민에게 폐기물매립장 운영 이익을 환원하는 방안이 동반돼야 한다"면서 검토를 요구했다.

맑은물 확보와 관련해선 "경제성 확보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소규모 댐 건설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원수가 맑아도 노후 관로를 교체하지 않고는 시민들이 믿고 음용하기 편치 않은 만큼 새로운 관로를 설치하는 차원에서라도 소규모 댐 건설은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당선인은 "태화강을 이용한 수소철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수상택시 등 다각도로 태화강 활용 방안을 고민하겠다", "산불 피해 위험성이 높은 도심이나 공단 근처 야산에 임도를 설치하는 식으로 선제적인 산불예방 대응대책을 취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인수위원회 출범 11일차인 23일에는 △울산광역시 노인복지관 △울산시 양육원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및 역사 관광 자원화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 등 4개 주요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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